순살 아파트는 아파트 건축 당시, 철근을 누락하고 자재를 아낌으로써 발생하는 사고가 속출하면서 나온 비유입니다. 다행히 지금까진 부실 공사로 밝혀진 현장에선 인명 사고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앞으로 논란에 대해 대책을 세워 수립하지 않는다면 더 큰 사고로 우리에게 닥칠지 모릅니다.
안전상 문제는 해당 아파트에 입주하는 주민은 물론 많은 사람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이은 브랜드의 실추를 통해 정부에서는 안전상의 문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엔 순살 아파트의 영향으로 우리에게 어떻게 돌아오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순살 아파트의 결말: 분양가 상승
당분간은 정부에서 주의 깊게 보며, 건설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안전에 대해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LH에서 부실 공사 현장 리스트를 공개했던 것처럼 현재 시점의 개선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에서도 ‘순살 아파트’와 같은 비유를 하며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에서도 모든 안전상 최우선의 메뉴얼을 지켜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건설사는 무료 봉사를 하는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기업의 존재 이유인 수익을 고려한다면, 계속해서 증가하는 건설 자재와 인건비를 분양가에 포함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래 지켜져야 할 안전의 문제는 주목이 되고, 그 부분으로 분양가 상승에 원인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오게 될 전망입니다.
2. 순살 아파트의 결말: 잊혀지는 과거
우리나라는 사실 ‘순살 아파트’와 같은 이름만 다를 뿐 같은 사건이 반복하여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은 잠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안전은 점차 잊혀지며, 현재의 ‘순살 아파트’까지 이르기까지 안타까운 순간의 연속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순살 아파트와 같이 제대로 된 무량판 구조로 짓지 않았던 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무량판 구조란? 무량판 구조는 보(beam) 없이, 슬래브(slab)가 기둥에 얹혀 시공되는 방식을 말합니다. 보가 없기 때문에 슬래브의 힘을 기둥이 전부 지탱해야 하므로 무너질 위험이 있어 수직 하중을 지지해야 하는 보강 철근을 반드시 넣어야 합니다. ※ 무량판 구조에 대해 더 알아보기 → 무량판 구조 / 무량판 공법 오해와 진실 바로 알자! (특징, 사례, 장단점, 해결 방안)
와우 아파트의 붕괴
지난 1970년 4월 마포구 창천동에 위치한 와우아파트는 준공된 지 3개월 만에 붕괴하였습니다. 그 당시, 이른 아침에 사건이 발생하여 33명이 사망하고 40명 중상을 입었습니다
와우아파트의 붕괴 원인은 ‘철근 문제’였습니다. 5층 아파트를 짓는 데 필요한 70개의 철근 중에서 5개만 넣었습니다. 즉, 65개의 철근이 누락된 셈입니다. 철근 시공이 누락되면서 전체적인 공사 기간도 단축되었고, 19개 동을 완성하는데 7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고, 부실 공사로 남게 되었습니다.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
지난 1993년 충북 청주에서 준공한지 12년이 지난 우암상가 아파트가 붕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당시, 28명이 사망하고 48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우암상가 아파트의 붕괴 원인도 ‘철근 문제’ 였습니다. 기존 설계했던 데로 공사를 진행한 것이 아니라, 공사 중, 건축 업자가 3차례 바뀌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철근 간격을 줄여 개수를 줄인 것입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화재 사고 였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철근의 개수를 줄인 부실 공사로 많은 인적 피해를 가져다 준 사건입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지난 1995년 6월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삼풍백화점이 붕괴한 사건입니다. 그 당시 건물 내에 있던 1,445명의 고객과 종업원이 다치거나 죽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사건 중 하나입니다.
삼풍백화점 붕괴의 원인도 ‘철근 문제’였습니다.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삼풍백화점은 붕괴 당시, 기둥이 바닥을 뚫고 무너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무량판 구조 특성상 비싼 철근이 들어가는데, 삼풍백화점 건설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렴한 철근으로 시공하여 붕괴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사건입니다.
과거의 사건을 현재에 대입하여 보았을 때, 공통적인 원인은 바로 ‘철근’입니다. 우리 몸을 빗대어 표현하자면, 몸을 지탱하는 ‘뼈’와 같습니다. 그 중요한 철근을 단순히 비용 절감을 위해 개수를 줄이고, 다른 자재를 활용하는 등의 결과가 있어선 안 됩니다.
현재도 곧 과거가 될 것입니다. 현재는 ‘순살 아파트’로 부르고 있지만, 과거의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계속해서 지켜봐야 합니다.
글을 마치며
위 사건처럼 매 순간 큰 재해가 올 때마다, 정부는 건축 기준과 절차를 강화하지만, 과거를 되풀이하듯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좋지 않아 원자재를 줄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하는 등의 행보가 이어져 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살기 위해 지은 아파트가 죽음으로 이어져선 절대 안 됩니다.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잊혀지는 과거가 되어선 안 된다는 점입니다. 과거를 되풀이하는 사건은 계속해서 반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의 ‘순살 아파트’처럼 미래에는 또 어떤 사건들로 피해를 가져다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에 알아보았던 현실적인 문제인 분양가 상승과 잊혀가는 과거를 재발 하지 않기 위한 정부의 정책과 지원이 시급할 때로 생각합니다. 원자잿값의 상승은 어쩔 수 없겠지만, 분양가 상승은 서민의 보금자리를 확보하는데 가능성을 감소시키고, 거주하는 곳의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재의 행보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잃어가는 모습입니다. 정부의 지원과 알맞은 정책을 통해 분양가 상승을 방어하고, 잊혀가는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안전에 대한 정책을 세우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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